<철의 바다> 는 미래의 어느 시점, 폐기된 인공지능 감시 시스템의 데이터를 뒤지는 누군가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이 허구의 데이터 검색자는 저장된 데이터 속에서, 이 시스템을 폐기시킨 익명의 사람들이 남긴 저항의 흔적들을 찾고 있다. 그리고 흔적을 쫓는 이 여정은 저항의 행위들이 결국 '실종' 으로 부터 비롯된 것임을 드러낸다. <철의 바다> 의 배경이 된 김해는 고대의 문화가 발굴되는 도시인 동시에 거대 데이터 센터의 후보지 중 하나였다. '철의 바다' 는 김해라는 도시의 이름이 철기문화가 발생한 고대문화로 부터 생성되었음을 상기시키면서도 동시에 감시 기술에 포위된 미래를 떠올리게 한다. 모든 일상이 감시, 기록, 통제, 저장되는 사회에서 저항과 불복종의 연대는 어떻게 가능할까를 질문한다.
김해문화재단 제작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