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난영이 1939년 녹음한 블루스 곡 ‘다방의 푸른 꿈’ 에는 다양한 경로들이 존재한다. 아 프리카에서 노예로 강제 이주 후 몇 세대를 거쳐 만들어진 미국 흑인들의 낯선 음악, 사교 댄스 의 라이브 무대 음악으로 받아들여진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블루스, 근대 도시에서 생겨난 상실 의 기억들. 오디오-비디오 설치 작업 < 모르는 노래> 은 이처럼 상이한 경로들을 포함한 이난영의 목소리 와 함께 끊임없이 회전하는 무대 위에서 계속하여 다른 얼굴을 끌어들이며 갱신된다. 실제 이난 영의 무대 의상과 함께 재현되는 이미지는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며 새로운 존재가 되고자 했 던 이난영의 ‘꿈’ 을 불러낸다.
국립현대미술관 제작지원
국립현대미술관 소장